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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북부에서 대구취수원 완전해결 가능
[특별기고] 북부에서 대구취수원 완전해결 가능
  • tk게릴라뉴스
  • 승인 2020.08.2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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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태(전 안동시 풍천면장)
김휘태(전 안동시 풍천면장)

[tk게릴라뉴스] 대구경북 7개 지방자치단체(대구시장·경북도지사·구미시장, 상주시장, 안동시장·예천군수·의성군수)의 상생협력으로, 경북북부에서 대구취수원 문제를 지방광역상수도사업으로 완전하게 해결할 수 있다. 그 열쇄는 낙동강 물을 상·하류지간 순환시키는 방식이다. 하루 100만 톤을 취수하고, 하루 100만 톤을 상류로 순환시켜주는 것이다. 낙동강 유수량을 그대로 유지시켜주는 선순환구조 시스템을 구축하면 된다. 대구, 구미, 상주까지 광역상수도로 공급해야 한다. 현재 대구취수장에서 상류로 순환시키면 구미, 상주 취수원도 오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구미, 상주지역은 무상으로 공급해야 한다. 또 하나의 열쇄는 대구취수원 이전개념을 원수에서 정수로 바꾸는 것이다. 북부지방광역상수도에서 1차 정수처리 하여 공급하면, 대구, 구미, 상주지역은 2차 정수처리 하여, 더 맑은 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현재의 시설과 인력 등 전혀 변동 없이 상수도시스템을 그대로 운영하면 된다. 이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는 지역이 없어진다. 구미, 상주 외의 북부지역은 낙동강 취수원이 아니므로 낙동강 물 순환과 무관하며, 순환시키더라도 농·공업용수는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각 지역상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그 동안 반대해온 구미지역도 대구와 마찬가지로, 김천 등 상류에서 유입되는 미량유해물질로 취수원 오염을 걱정해야 되는 실정이므로, 북부지방광역상수도로 맑은 원수를 받으면 한결 깨끗한 식수공급을 할 수 있다. 상주지역은 좀 더 낫지만, 그래도 상류에서 더 맑은 원수를 공급 받으면 농축산폐수 오염걱정을 덜해도 된다. 두 지역 모두 대구 때문에 취수원을 변경하므로, 무상으로 상류수를 공급해주는 것이다. 그야말로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다.

30년 숙원사업인 대구취수원도 절박하지만, 북부지역은 지방소멸 단계로 위축되어 대구경북 상생발전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물에 빠진 사람처럼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할 상황에서 이러한 지방광역상수도사업으로, 200명의 일자리창출과 연간 300억 원의 세외수입이 생긴다면 상당한 지역경제 발전을 이룰 것이다. 1톤당 100원 정도의 수익금으로 산출한 것이며, 대구지역의 수도요금은 지금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2차 정수처리로 생산원가가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설계개요는, 맑은 물이 흐르면서 1일 취수량 100만 톤이 가능한 구미, 예천(지보면, 풍양면), 의성(안사면, 다인면), 안동(풍천면, 풍산읍) 구간이 적정지점이다. 최상류 안동 도청지점을 기준으로 설계해보면, 현재 대구취수원에서 양수거리 120km 정도이고, 양수높이 해발 90m 정도 된다. 취·송수량은 하루 100만 톤으로, 직경 2,400mm 도수관 2열을 하상으로 매설하여 상류로 도수하고, 송수관로도 2열을 동시에 매설하여 대구로 보낸다. 공사비는 도수관로 1조원, 송수관로 1조원, 취·정수장 및 가압시설 5천억원 등 2조5천억원 정도로 예상되고, 동력비는 11,000Kw로 펌프설비 왕복 30대 가동 시, 연간 90억원 정도 된다.

마지막으로, 상수원보호구역지정에 따른 개발제한과 주민생활불편 문제이다. 수도법에 의한 상수원보호구역은 취수원에서 4km상류에 대한 수질오염방지 목표로서, 주변여건에 따라서 지정범위가 유동적이다. 취수원으로 오염수질 유입이 없다면 제방 밖으로는 지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축산폐수나 산업단지의 공장폐수 유입 등에 대하여 제한적이므로 일반농업지역은 오염행위만 제한을 받으며, 시군에서 200여 명의 일자리창출과 연간 300억 원 규모의 요금수입으로, 주민들에게 충분히 보상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제는 더 이상 일방적인 대량취수계획을 되풀이 하지 말고,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상·하류 순환방식을 구축하여, 대구경북이 WIN-WIN전략으로 상생발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지역수리권을 보장하여 북부에서 정수사업을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왕이면 의성지역에서 대구시·경북도와 협의하여, 통합신공항과 2조5천억원 그린뉴딜사업으로 연계추진 한다면, 시너지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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