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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하회권역 태극관광단지 구상(構想)
[기고] 하회권역 태극관광단지 구상(構想)
  • tk게릴라뉴스
  • 승인 2019.02.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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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산서원 관광루트 개척해야(2편)
김휘태(안동시 공무원)
김휘태(안동시 공무원)

[tk게릴라뉴스] 병산서원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육로와 수로를 이용한 관광루트 개척이 시급한 가운데, 인접한 하회마을과 연계하여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을 구상해본다. 6월경 병산서원에 이어서 하회탈춤도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된다면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에 하회권역 3개 유·무형 세계문화유산이 십리 길 안에 모여 있게 된다. 그야말로 한 동네에 전대미문의 트리플 세계유산 보물단지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거기다가 안동시지역으로도, 도산서원, 봉정사와 국학진흥원 유교책판까지 합하여 총 6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함과 동시에, 유·무형에 기록유산까지 3대 카테고리(Kategorie)를 동시에 보유하는 세계 최초의 관광도시로 탄생하게 된다니, 실로 감개무량한 문화융성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하회마을의 물돌이형 태극은 하늘과 땅이 음양의 조화를 이루어 이 세상을 창조했다는 뜻으로, 우주만물의 이치를 형상화한 대한민국의 상징이다.

그렇다면 지도를 펼쳐놓고 태극점인 1. 하회마을(양진당, 충효당)을 중심으로 십리 길을 시계바늘 방향으로 돌려보자. 2. 동쪽 화산 넘어 병산서원이다. 3. 서쪽 강건너 광덕 부용대(겸암정사, 옥연정사, 화천서원)이다. 4. 기산들, 구담장터(특작농산물직판), 북쪽 도청신도시이다. 5. 가일마을이다. 6. 소산마을이다. 이 6개 거점들을 둘러싼 중심 들판에 관광단지 센터 및 주차장을 조성하여 순환관광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태극관광단지 구상이다. 하회마을 십리 길을 둘러보면 자연적으로 구심점이 형성되는 환상적인 조건이다.

장래에 세계문화유산 관광단지로서 충분한 수용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금부터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로드맵을 작성하여 단계별로 추진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1천만 관광시대를 위하여 30만㎡(10만평) 규모로 주차장을 조성하여 승용차 7천대와 대형버스 1천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외부주차장이 조성되면 연간 1,2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고, 24만㎡(8만평)을 조성하면 연간 1,000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5년 연속 돌파한 연간 1백만명, 주차장 7백대가 한계에 도달하여, 10배 규모가 되어야 1천만 관광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이 정도면 세계적인 관광단지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며 6개 코스를 기획해보면, 제1코스 하회마을은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로 현재와 같이 마을순환 한다. 제2코스 병산서원은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로 이동하거나, 하회마을에서 레일이나 나룻배로 이동하거나, 하아 그린파크나 인금 강 건너 주차하고 섶다리나 도선으로 이동하는 3가지 방안이다. 제3코스 부용대는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로 이동하거나, 광덕리에 주차하고 겸암정사, 옥연정사, 화천서원으로 순환하는 2가지 방안이다. 제4코스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로 기산들과 구담장터(농산물직판), 도청신도시로 순환한다. 제5코스 가일마을은 오미마을까지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로 순환한다. 제6코스 소산마을은 서미마을까지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로 순환한다.

또한 각 코스별로 관광테마를 기획해보면, 제1코스 하회마을은 양진당, 충효당, 하회탈춤 등 한국의 대표적 민속마을이다. 제2코스 병산서원은 학문의 경지와 만대루 비경이 영혼을 맑게 하는 한국의 대표적 서원이다. 제3코스 부용대는 임진왜란에서 조선을 구해낸 류성룡 선생의 징비록이 새겨진 옥연정사를 품고 있다. 제4코스 기산, 구담, 도청은 전통시장의 농특산물과 신도시의 성장동력이 결합하여 웅도경북의 새천년 도읍지로 비상하고 있다. 제5코스 가일마을은 권오설 선생이 6.10만세운동을 기획하고 대한민국을 자주독립국가로 지켜낸 항일독립운동의 성지이다. 제6코스 소산마을은 병자호란에서 김상헌 선생이 청나라에 굴복하지 않고, 조선의 자존심을 지켜낸 호국정신의 ‘가노라 삼각산아’ 시비와 청음루의 비분강개가 드높은 우리의 자부심이다.

지금까지 하회마을 단일관광에서 벗어나 병산서원을 비롯한 6개 코스를 종합하여, 세계문화유산에 걸 맞는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위대한 역사문화와 천혜의 자연환경이 조국과 민족을 상징하는 태극형상으로 용솟음치는 하회권역은, 대한민국의 대표관광으로 찬란히 빛날 것이라 확신한다.

김휘태(안동시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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