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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 조선의 백년대계, 선비를 길러내다’기획전 개최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 조선의 백년대계, 선비를 길러내다’기획전 개최
  • 박강용
  • 승인 2022.10.1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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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국학진흥원
‘조선의 백년대계, 선비를 길러내다’기획전 포스터. 사진= 한국국학진흥원

[tk게릴라뉴스]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안동시와 함께 안동의 문화재를 홍보하기 위해 10월 18일부터 12월 25일까지 안동국제컨벤션센터(ADCO) 세계유교문화박물관 기회전시실에서 ‘조선의 백년대계, 선비를 길러내다’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안동의 교육문화를 주제로 기획된 이번 전시에는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장한 기탁유물 가운데 선현들의 교육관 및 교육활동을 보여주는 다양한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다.

안동은 예로부터 공자가 살던 노나라와 맹자가 살던 추나라에 견주어 학문이 융성하게 발전한 곳이라는 의미로 ‘추로지향鄒魯之鄕’ 또는 ‘문헌의 고장’으로 일컬어졌다. 그 중심에는 우리나라 성리학의 큰 스승인 퇴계 이황과 도산서당이 있으며, 이황의 경敬 중심 교육철학을 통해 배출된 수많은 제자가 남긴 학문적 업적들이 가치를 인정받으며 오늘날 꾸준히 재해석되고 있다.

훌륭한 스승과 학문적 성과를 간직하고 있는 안동의 정신문화적 가치는 교육에 대한 열의를 통해 이어져 왔으며, 그 결과 다양한 문화유산이 남아있다. 그 가운데 ‘유교책판’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각 공간에 걸린 현판들은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 기록유산 ‘한국의 편액’으로 등재되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렇듯 안동은 시대를 대표하는 스승과 제자, 그들의 교육철학이 문화재를 통해 이어져 지금까지도 교육도시로서 위상을 지켜가고 있다.

이번 전시는 ‘1부 교육, 인재를 길러내고 백성을 가르치다’, ‘2부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 ‘3부 나를 키우는 공부, 남을 위하는 학문’, ‘4부 강당, 가르침과 배움을 실천하다’, ‘5부 배우고자 하는 이는 스승이 있어야 한다’로 나누어져 있다. 태어나서 성장하고 사회에 진출하여 자신의 교육철학을 실현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여러 유물을 통해 전통교육의 현대적 계승과 미래적 가치를 담아내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특히 스승의 학문이 제자들을 통해 전승되고 확산되는 과정을 살필 수 있는 문인록, 왕세자의 교육을 담당하던 세자시강원에서 재직하는 54일 동안 쓴 일기인 ‘춘방록’, 아이의 탄생을 축하하며 천 명의 지인에게 받은 ‘천인천자문’ 등 다양한 교육 관련 한국국학진흥원 기탁유물을 선보일 예정이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 원장은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장한 60만여 점의 기탁유물을 중심으로 구성한 이번 전시를 통해 선현들이 추구했던 교육문화를 살펴보는 동시에 지금의 교육을 되돌아보고 미래의 교육을 설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를 개최하는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은 지난 2020년 세계기록유산전시체험관을 개관하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관람할 수 있는 개방형 수장고와 세계기록유산 VR·AR체험존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전시체험으로 관광객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이번 기획전시와 함께 관람한다면 안동의 교육문화를 더욱 풍부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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